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에키드나(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 (문단 편집) === 4장 === 스바루를 다과회에 초대하고 하프만 볼 수 있다던 시련을 볼 수 있는 자격도 특별히 부여해 주어 그를 우호적으로 대한다. 또한 스바루의 능력인 사망 귀환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스바루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간간히 애교와 앙탈을 부리면서 스바루와 가까워지려고 접근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전 죽음에서 강하게 절망하는 걸 굳은 의지로 포기하지 않는 스바루 앞에 색욕의 마녀 카밀라를 시켜서 마음을 허물고 그 틈새로 계약을 제안하려 한다. 그러나 가짜인 것과 본인이 지시한 것이라는 게 들키자 순순히 인정하며 계약을 제안한다. 스바루가 계약에 응하려던 찰나 분노의 마녀 미네르바에게 제지를 받고, 카밀라가 미네르바와 함께 자신을 추궁하자 결국 본심을 말한다. || [[파일:C7s2mHCXgAI3Uat.jpg|width=100%]] || 본심을 말하면서 표정도 사악한 미소를 짓는다.[* 라이트노벨의 일러스트에서는 해당 대사를 시작하는 페이지에서는 순수하게 웃으며 화사한 이미지로 그려진 일러스트가, 대사 끝물쯤 가면 있는 일러스트에서는 동일한 구도지만 사악한 얼굴과 어두운 색조로 그려지는 연출이 있다. TVA는 밝고 환한 미소에 그림자가 생기면서 점점 사악하게 변해간다.] {{{#!folding 【웹 연재판 접기/펼치기】 > "네가 갖는 특성, 『사망귀환』은 굉장한 권능이야. 그 유용함을 너는 진정한 의미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자신이 원치 않는 결과를 허용하지 않고 몇 번이라도 다시 반복할 수 있다― ―그것은 탐구자에게 궁극에 가까운 이상이다. 왜냐면, 원래 어떤 사물의 결과라는 것이 하나의 결과가 나와 버리면 거기에서 끝이야. 결과가 나오기까지 과정을 분석하면 그 결과에 대한 가설은 다양한 것이 세워진다. 이러한 방식으로 접근하면 다양한 가설과 검증은 가능하다. 하지만 실제로 그 결과를 내려고 실험에 임한다면 결과도 시험할 수 있는 가설도 검증도 한 가지로 집약될 수밖에 없다. 정말 진정한 의미에서 똑같은 조건을 만들어 내는 것은 불가능해. 아무리 조건을 똑같이 갖췄다고 해도 그 시점과 똑같은 조건은 절대로 만들 수 없어. 그때, 다른 방법을 선택했더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지― ―그것은 나와 같은 탐구자에게는 결코 닿지 않는 이상적인 몽상일 뿐이야. 『세계의 기억』을 가진 나로서는 그 답을 『알』 수단은 확실히 있지만 그걸 사용하는 것을 나는 내키지 않아. 나는 『알게 되는』 것을 바라는 것이지, 『알고 있었던』 것을 바라지 않아. 심한 모순이지만 나에게 『세계의 기억』은 가증스러운 것이야. 이야기가 엇나갔군. 본론으로 돌아가서……그래, 결과를 한 가지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나로서는 너의 그 권능은 몹시 탐나는 것이야. 『같은 조건』에서 『다른 검증』을 할 수 있고 『본래의 결과』와는 『다른 결과』를 볼 수 있는 궁극의 권능 ― ―이것을 바라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권능을 가지고 모든 것을 시험하지 않을 수 있을까. 물론 나도 결코 너에게 그것을 강요할 생각은 없다. 어디까지나 너는 너의 목적을 위해 그 『사망귀환』을 이용해야 한다. 나 또한 네가 요구하는 미래로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어.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가능하다면 나 자신의 호기심을 채우겠어. 이 정도는 바란다고 해도 벌 받지는 않겠지. 너는 결과를 얻는다. 나는 호기심을 충족한다. 서로의 이해는 일치하고 있어. 나라고 모든 답을 아는 것은 아니니 일부러 잘못된 선택으로 너를 유도해 끔찍한 결말을 맞이하게 할 수는 없어. 직면하는 문제에 대해 처음부터 옳은 답을 갖지 않는다는 점에서 본다면 나와 너는 어디까지나 대등하다. 함께 같은 문제를 고민하고 답을 찾으려고 발버둥 친다는 점에서는 동지라고 할 수 있겠지. 그 것에 대해서는 나는 부끄럼 없이 분명하게 단언한다. 검증하는 수단이 늘어난다는 의미에서 나는 너를 매우 호의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절대로 너를 방해하지 않는다고 맹세하지. 물론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에 직면해, 나의 협력이 있더라도 쉽게 극복하지 못하는 사태도 당연히 있겠지. 지식을 빌려줄 수는 있어도 나는 현실에 절대 간섭할 수 없다. 막아선 장애물이 육체적인, 물리적 힘이 필요한 문제일 경우 나는 너의 도움이 될 수 없다. 수없이 많이, 수백, 수천번 너는 몸과 마음을 다치게 될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게 된다 하더라도, 나는 너의 마음을 치유하고 싶다고 진심으로 생각한다. 거기에는 그대라는 유용한 존재를 잃지 않겠다는, 탐구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생겨난 감정이 조금도 섞이지 않는다고 단언하기 어렵겠지. 그러나 그대라는 존재에 호의를 품고 너의 힘이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야. 그래서 미움받고 싶지는 않아. 반복하지만, 나는 너의 목적에 유용한 존재라고 가슴을 펼고 주장할 수 있다. 내가 나의 호기심이라는 탐욕을 채우기 위해 너의 존재를 어떤 의미에서는 이용하려고 생각하는 것처럼 너도 역시 나라는 존재를 너의 『최선의 미래에 이른다』는 목적을 위해 이용하면 된다. 그런 편리한 여자로서 그대에게 다뤄지는 것으로 나는 만족해. 그래서 너에게 의지가 될 수 있다면 나는 기꺼이 나라는 존재를 너에게 바치지. 빈약한 몸이고 이미 죽은 자인 이 몸을 네가 원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이런, 이런 말을 하면 네가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실례겠지― ―은색 하프 엘프, 그리고 푸른 머리의 오니 소녀. 그래 네가 반드시 지켜보겠다고 맹세한 소녀들. 두 사람에 대해 그런 강한 감정을 품은 너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이 자리에서는 말하지 않겠어. 그러나 너의 앞을 가로막는 벽의 높이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어. 현재 이미 알고 있는 장애만으로 네가 감당 못할 것이 얼마나 있는지. 그것들을 혼자서 극복하려는 너의 각오는 값진 것이다, 그리고 너무 비참한 것이다. 내가 그런 너의 힘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 결코 거짓은 없다. 그리고 너는 나의 그런 마음을 이용해야 한다. 너는 네가 얻을 수 있는, 네가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해 그 일을 해내, 인연을 맺은 사람들을 돕지 않으면 안 된다. 그게 네가 너 자신에게 맹세한 신념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너에게 거듭 말하겠어, 네가 자신의 목숨을 버리며 걸어온 길은 공교롭게도 지금 제2의 『시련』으로 증명됐다. 혹은 그 『시련』이 당신에게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납득시키려고 만들어진 건 아닐까 싶을 정도다. 분명히 마음이 닳아 없어질 것 같은 광경이었음은 사실이다. 하지만 나는 어떤 비극적인 사실이라 할지라도 모르는 것보다 아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싶기에 너는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자신의 생명을 『사망귀환』의 대가로 건네고 미래를 끌어당겨야 해. 그 때문에 희생될 세계가 이러한 형태로 『있을지도 모른다는 마음』을 간직할 필요가 있었어. 언젠가 자신의 생명을 버리는 것에 아무런 감상을 품지 않고 인간적인 감정이 희미해지고, 소중한 사람들의 『죽음』에조차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감동도 없이 무기력한 나날에 잠겨 최선의 미래를 얻는다 해도, 거기에 그대라는 존재가 빠진 상태에서 찾아오는― ―그런 헛수고만 남은 미래에 다다르지 않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었어. 그래, 세계의 모든 것에 쓸데없는 것이란 것은 없다, 모든 것은 반드시 필요한 퍼즐 조각이야. 그것을 이해하기 위해 『시련』이 있었다. 네가 지금 이렇게 멈춰 버린 이유, 원인에 그럴듯한 의미를 필요한다면 이렇게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나는 너의 그 생각을 긍정한다. 네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힘을 내가 말로 줄 수 있다면 어떤 말이라도 한다. 그것이 위로라도 재촉이라도 사랑을 속삭이는 것이라도 증오를 돋우는 것이라도 그것이 너의 힘이 된다면 나는 주저 없이 할 수 있다. 네가 앞으로 걸어갈 길에 나 같은 존재의 힘은 반드시 필요하다. 네가 앞으로 상처 입는 것을 피할 수 없는 고독의 길을 걷는 것이라면 그 길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걸을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역할은 나, 다른 누구도 아닌, 이 나라면 아무런 문제 없이 함께 걸어갈 수 있다. 반복하지, 거듭하며 몇 번이라도 너에게 주장한다― ―너에게는 내가 필요하다. 그리고, 나에게는 네가 필요하다. 너의 존재가 필요하다. 나의 호기심은 이제 너라는 존재 없이는 결코 충족되지 않는다. 너라는 존재 자체가 나를 충족시켜 준다. 나에, 나의 결코 이룰 수 없는 『탐욕』에 반드시 만족을 준다. 너의 존재는 이제 나의 이 닫힌 세계에 사는 나에게는 빼놓을 수 없다. 네가 누군가의 희망을 줄 수 있는 세계를 열기 위해 힘을 행사한다면, 나라는 불쌍한 존재에게 그 일부를 줄 수 없을까. 나는 자네가 그 온정을 나에게 기울여 준다면 이 몸, 지식을 영혼을 바침에 아무런 망설임도 없어. 그러니까 나를 믿어 달라고 부탁한다. 이렇게 지금까지 본심을 전하려 하지 않은 것은 결코 너를 속이려고 하거나 숨기려 한 것이 아니다. 시기를 가늠했을 뿐이다. 지금 이 순간에 본심을 드러냈다면 너는 나로부터 멀어졌을 거야. 나에게는 견딜 수 없는 손실이야. 물론 그건 너로서도 바라는 미래가 멀어진다는 의미에서 손실이라고 할 수 있겠지. 머지않아, 너는 『사망귀환』이라는 특성상 반드시 바라는 미래에 다다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도달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해 네가 지불하는 보상은 적은 편이 좋아. 나는, 나라면 그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바라는 결과에 도달할 수 있어, 큰 목적을 위해 작은 목적을 외면하는 비인간적인 생각을 한다고 오해하지 마. 확실히 유혹에 사로잡혀 이런 경우의 결과를 보고 싶기 때문에 최선의 미래에 필요한 요소를 알아채고도 말하지 않는― ―그러한 행동을 절대로 하지 않는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나는 나의 욕망을 억제할 수 없다. 그 점은 인정하지. 하지만 속이지는 않는다. 만약 그런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을 하게 되면 그것을 숨기는 것만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 반드시 털어놓겠다. 그리고,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몇 번이라도 너를 위해 노력하지. 어떤 일이 있어도, 나는 네가 원하는 최선의 미래로 보내 주겠어. 절대로, 절대로 말이지. 그러니 필요한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나를 선택해 주지 않겠어? 내가 너에게 바라는 것은 전부 말했어. 앞으로 너를 위해 어떠한 대가든 바칠 각오다. 나의 각오는 지금 말한 대로야. 그리고 너의 각오도 듣고 싶어. 너야말로, 나와 계약하고 나의 협력을 얻고서 바라는 미래에 다다를 수 있는 기개가 있다는 것을 나에게 증명해 보이기를 바래. 그것을 할 수 있어야 너는 제2의 『시련』을 이겨 냈다고 가슴을 펴고 말할 수 있어. 제3의 『시련』에 도전해 그것을 넘어 『성역』을 해방한다. 앞으로 『성역』과 네가 생각하는 소중한 사람들에게 덮쳐올 재앙을 생각하면 이는 넘지 않으면 안 되는 『시련』이야. 그것을 헤쳐 나갈 힘과 각오가 너에 있다는 것을 보여줘. 그리고 나를 얻어, 나의 지식을 이용해 미래를 얻는다. 내가 너에게 바라고, 너에게 요구하고, 그리고 대신 너에게 줄 수 있는 것들이다. 나는 진지하고 솔직히 모든 것을 털어놨다. 네가 어떤 판단을 할 것인지― ―그것을 나에게 가르쳐 줘. 나라는 존재의 호기심을 충족시켜 줘."[* 일어 기준 4,729자, 한국어 기준으로는(공백 포함) 4,775자의 초장문이다!]}}} {{{#!folding 【서적판 접기/펼치기】 > '''네가 가진 『사망귀환』, 그건 어마어마한 권능이야. 그 진정한 유용성을 넌 이해하지 못하고 있어. 자신이 바라는 결과에 이르기까지 수도 없이 세계를 재시작할 수 있다? 그건 탐구자에게 궁극적인 이상의 체현이지.''' 그렇잖아? 본래 한 가지 사물에서 결과는 하나밖에 얻을 수 없지. 결과와 과정에 다양한 추측 및 가정을 세울 수는 있어. 하지만 결과는 항상 하나야. 완전히 같은 조건에서, 결과를 바라는 건 그 무엇이든 불가능해. 시간이든 환경이든 기억이든 순서든, 조건이란 항상 변하지. 그때 뭔가가 달라지면 결과도 달랐어. 그건 이상이 아니라 몽상, 망상에 불과해. 그 탐구심으로 보자면 네 권능은 그야말로 군침 도는 것이지. 『같은 조건』에서 『다른 검증』이 가능하고, 『본래 결과』와 『다른 결과』를 볼 수 있어. 이것을 욕망하지 않을 수 있을까. 이것을 앞에 두고, 모든 가능성을 시험하지 않을 수 있을까. '''물론 나는 네게 『사망귀환』을 강요하지는 않아. 너는 네가 바라는 결과를 위해서 그 힘을 써. 나도 네 바람을 이루기 위해서 실컷 지혜를 빌려주지. 그 과정에서 생기는 다양한 결과야말로 내 호기심을 채우는 데에 크게 공헌해 줄 것을 기대한다.''' 이 정도는 바라도 벌은 안 받잖아? 너는 미래를 얻고, 나는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거야. 불안할지도 모르겠지만 나도 미래를 알 수 있는 건 아니지. 일부러 그릇된 미래로 너를 유도해 결과를 시험하는 나쁜 짓은 안 해. 『미래』는 너와 내게 평등해. '''같은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발버둥 치고, 답을 내놓는다. 우리는 그러기 위한 최고의 관계가 될 수 있어.''' 네 존재를 해치는 건 내게 더할 나위 없는 치명타야. 그러니 나는 온 마음으로 널 지킨다고 맹세할 수 있어. 다만 현실에 간섭할 수 없다는 사실은 변함없지. 널 막아서는 장애가 물리적인 벽이라면, 여러 번의 도전에 몸과 마음이 부서질 것도 예상할 수 있어. 만약 그리되어도 나는 네 마음을 지키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하고 싶다고 진심으로 마음먹고 있어. 거기에 타산이 없다고는 말 안 해. 하지만 내 모든 것이 탐구심을 이유로 둔 타산이라고는 생각하길 바라지는 않는데. 널 좋게 여기고, 네 힘이 되고 싶은 순수한 마음이 있는 것은 사실이야. 반복하지만, 나와 네 궁합은 최고다. 단언할 수 있어. '''나는 네 힘을 이용하고, 너도 나를 『최선의 미래』를 위해서 이용했으면 해.[* 여기서 애니메이션 추가 대사로 "너에게 호감을 느끼며, 너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다는 여심은 사실이다."가 나온다.] 그렇게 대하기 편한 여자로 다루는 것도 바라는 바지. 바란다면,''' 이 꿈의 세계에서 하는 얘기가 되지만, '''널 위로하는 데에 내 몸을 써먹어도 상관없어. 기꺼이 바칠게.''' 이크, 이건 네 정인에게 미안할까. 그 [[에밀리아(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은발의 하프엘프]]와, [[렘(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파란 머리의 오니(鬼)]]…… 네가 반드시 구한다고, 지킨다고 맹세한 그녀들 말이야. 그 두 사람에 대한 내 소감은 이 자리에선 언급하지 않겠지만, 좌우지간 내 마음은 그만큼 강하고, 굳건한 것이라고 받아들여줬으면 해. 앞으로도 네게는 수많은 고난이 찾아올 거야. 그것들에 도전하는 네 결의는 존엄하다. 그러나 비장하지. 나는 그런 네가 가는 길의 밝히는 빛이 될 수 있어. 네가 지키고 싶은 인연을 나도 지키마. 네게 묻고, 뜻을 겹치고, 생각하며, 소원하지.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공교롭게도 『시련』이 널 통해서 내게 가르쳐 주더군. 확실히 그 광경은 네게 지옥이었을지도 몰라. 하지만 기지(旣知)와 무지(無知)에 대한 선택지가 있다면, 나는 아무리 비극적인 사실이어도 알려는 의지를 존중하고 싶군. 그걸 양식으로 삼아, 너는 앞으로도 생명과 맞바꾸어 미래에 손을 뻗는 거야. 그 때문에 희생되는 것을 알기 위해서 그 『시련』은 네게 필요했어. 『사망귀환』을 계속 거듭하면, 어쩌면 감정이 희박해져서 소중한 사람의 죽음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거나, 가장 있어야 할 곳에 너 자신이 빠진 상태로 당도할 수밖에 없었을지도 몰라. 『시련』은 그것을 미연에 막았어. 그건 널 지키기 위해서 있었던 거야. 그 광경에 마음을 다치고 꺾일 뻔했다면, 나는 그 때문에 있었노라고 큰 소리를 외치겠어. 그걸 쐐기로 네가 전진할 수 있다면, 난 그걸 긍정하지. '''네가 전진하기 위한 힘을, 나는 말로 선사하겠어. 위로든, 기합이든, 사랑이든 상관없어. 혹은 증오라도, 나는 네게 헌신할 거야. 헌신할 수 있어. 헌신하는 소녀는 좋아하잖아?''' 네게는 내가 필요해. 혼자인 넌 미래를 잡지 못해. 다름 아닌 내가 바로 가장 네게 어울리는 처자인 거야. '''──네게는 내가 필요해.''' 그리고 내게는 네가 필요해. '''내 호기심은, 이미 너 없이는 충족되지 않아.''' 왜냐면 널 알고 말았으니까. 네가 내 세계를 넓혔어.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자라고 칭송받은 마녀인 내게, 너는 『미지』의 열매를 다시 맛보여 준거라고. '''네가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서 힘을 쓰겠다면, 나도 구해 줬으면 해.''' 그 고상한 마음의 떡고물이면 충분해. 부탁이야. 날 믿어줘. 이렇게 내가 여태까지 본심을 밝히지 않은 건 널 속이려고 생각했기 때문이 아니야. 시기를 가늠하던 거야. 관계가 어중간했을 때 이 마음을 밝혔으면 너는 나를 멀리했겠지. 그건 싫더군. 견딜 수 없었어. 너도, 나라는 협력자를 잃으면 마음이 망가졌을걸. 서로가 최선이었던 거지. 그 최선을 나는 알 수 있어. 조력할 수 있어. 무한한 시행 횟수를 거듭해서 미래로 도착하는 너의, 그 고난에 닳아가는 마음을 위무할 수 있어. 하게 해 줬으면 해. 네 신뢰는 결코 배신하지 않아. 확실히 발생한 선택지가 마음이 끌려서 최선과는 다른 길에 호기심이 흔들릴 일은 있을지도 모르지. 그게 없다고 말할 수 있을 만큼 '''나는 내 탐욕을 억제하진 못해.''' 그 사실은 인정하지. 하지만 속이지 않아. 정직하게 털어놓는다. 그 결과, 신뢰를 잃는다고 해도 그걸 만회하게끔 최대한으로 노력할게.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나는 너를, 네가 바라는 미래로 데려갈 거야. 반드시, 반드시 말이야.''' 그러니 그러기 위해서 필요한 수단이라고 버릴 건 버리고, 날 선택해 주지 않겠어? 내가 네게 바라고, 네게 원하는 요구는 계악의 사전문구로 얘기한 바와 같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남은 건 네가, 너 자신이, 원한다고 욕망하는 소원에 대해서 어디까지 몸을 내줄 것을 허용할 수 있는가, 그 나름이지. 내 각오는 전했어. 남은 건 네 각오를 듣고 싶군. 네 쪽이야말로 나와 계약해서 내 협력을 얻고, 그다음에 반드시 미래에 당도한다고, 그 기개가 있음을 증명해 줬으면 해. 그게 가능해서야 비로소 너는 두 번째 『시련』을 승리했다고 가슴을 펴고 말할 수 있는 거야. 그러면 나도 기꺼이 네게 묘소를 개방하고 세 번째 『시련』으로 인도하지. '''그다음에 『성역』의 해방이 있고. 『성역』에 사로잡힌 네 정인도, 소중한 사람들도 구해낼 수 있어.''' 이건 그러기 위한, 바야흐로 『시련』인 거야. '''그러기 위해서 날 빼앗고, 이용해서, 맘대로 이 탐욕을 어지럽히고, 미래를 잡으러 가자. 내가 네게 바라는, 네게 원하는, 그리고 대신에 제공할 수 있는 건 그게 전부다.''' 이로써, 나는 진지하게, 정직하게 모든 것을 털어놓은 심산이다. 더 이상, 주위에 있는 그녀들이 참견하게 두진 않아. 너도 말한 대로 이건 너와 나만의 문제다. 답은 네가 내주길 바라. '''나는 모든 것을…… 정말로 모든 것을 적나라하게 전했어. 정열적으로. 이건, 사랑에 가까울, 지도 몰라. 사랑의 맹세다. 그런 내 사랑에, 너는 어떻게 응답할 거지? 대답해 줘. 그것도 내 호기심을 채우는, 답 중 하나거든.'''[* 애니메이션 37화에서 [[사카모토 마아야]]가 훌륭하게 소화해냈다.]}}} 에키드나의 속셈은 사망귀환으로 자신의 지식욕을 채우려던 것이다. 칭호 그대로 [[탐욕]]의 마녀였다. 당연히 스바루는 제안을 거절한다. 과거 불로불사를 연구하고 있었으나 '우울'의 마인인 헥토르에게 노려지게 되고 이를 겨우 격퇴하였으나 결국 나중에 질투의 마녀에게 살해당한 듯하다. 또한 팩과 베아트리스를 만들고 [[베아트리스(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베아트리스]]에게 금서고를 지키게 한 장본인이다. 당시 헥토르는 너무나 강대했고 성역을 기동하여 격퇴하기는 했으나, 향후의 싸움에서[* 정황상 이 싸움은 헥토르와의 재전을 의미하는 것일 확률이 높지만, 그녀의 최후가 생뚱맞게도 질투의 마녀의 소행으로 알려져있는 것과 한번 헥토르를 쫓아내었던 성역이 400년 후 시점까지 무사함을 고려하면 또다른 것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패배할 것을 직감하고 미리 자신이 쌓아놓은 지식들을 적어놓은 책들을 베아트리스에게 맡기고 로즈월에게 가도록 한다. 계약상 '그 사람'의 조건이 사실상 없기 때문에 베아트리스가 선택하기만 하면 계약은 얼마든지 깰 수 있었던 듯하다. 그러나 다과회의 에키드나의 말에 따르면 베아트리스를 사실상 자신의 탐구심 충족용으로 성역에서 내보냈다는 게 드러난다. ||"장소를 지정했던 기억은 없지만.... 금서고를 지키고, 맞이할 때까지 기다리도록 약속했던 건 확실히 나였지." (그 사람이 누구냐는 스바루 질문에)'''"대체 누굴까?"''' "{{{#blue 그 아이가 누구를 '그 사람'으로 선택할지를,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던거야}}}" "[[베아트리스(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그 아이]]는 말이야, 어떤 목적을 위해서 만들어진 아이야. 하지만 본래 목적과는 다른 형태로 살려둘 필요가 생겨서.... 그걸 위해 성역에서 멀리 떨어뜨려 놓더라도, 그때에는 목적을 줄 필요가 있었어. {{{#blue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그 아이에게 살아갈 목적을 주는 의미}}} 라도 필요해서 말이야. 그래서 나는 그 아이와 계약을 맺었어" "금서고의 유지와, 언젠가 올 『그 사람』에게 전부 양도하는 것. 제한은 두지 않았어. {{{#blue 원래부터 정답이 없는 조건}}}이니까 말이야. 그 아이는 예정대로 살아가고, '''나는 예정과는 다른 탐구의 답을 볼 수 있지. 굉장히 합리적이지 않아?"''' "물론 4백 년 동안 선택하지 않고 살아온 것도 결과의 하나야. 4백 년 동안 만났던 누군가 중에서 『그 사람』을 섣불리 선택하지 않았던 것도 그렇지. 혹은 계약을 깰지 말지를 고민하고, 자신의 『죽음』을 바란다는 것도 하나의 결과야" || > '''"────? 훌륭하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데?"''' 태도가 너무 [[사이코패스|담담해서]] 스바루의 의분과 미움을 샀고 후에는 감정이 없다는 욕까지 먹는다. 결국 스바루가 계약을 거절하자 시련 자격을 박탈시킨다. 그리고 스바루에게 용기를 얻고 다시 시련을 보러 온 에밀리아에게 엄청 싫은 표정으로 시련 통과를 부정하면서, 매춘부라고 하지만, 에밀리아는 오히려 당당하게 선전포고 하면서 에키드나를 당황하게 만든다. || [[파일:68ce44160924ab184c30f8ce3efae6cd7a890b49.jpg|width=100%]] || 그리고 성역이 해방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꿈의 성은 무너지지만 류즈 복제체 중 하나에 깃들어 새로 부활하게 된다.[* 이때 부활했을 때 나머지 다섯 마녀들도 깃든 상태로 부활했다. 단 주도권은 에키드나가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